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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지혜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4/08/29 [16:34]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자식들도 이제는 중년이 되어 아들은 직장에 출근하고 딸은 결혼해 어느덧 엄마가 되어있다. 영원히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던 자녀들도 하나씩 둘씩 부모들의 품을 떠나가고,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세했던 부부도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면서 늙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니 빈 둥지의 노년기를 경험케 된다.

 가족을 너무 의지하지 말라.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간과하라는 말은 아니다. 움직일 수 있는 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자신의 노년은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자신의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스스로 챙겨라. 당신이 진정으로 후회 없는 노년을 보내려거든 한두 가지의 취미생활을 가져라.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 번 호령해보고, 들이 좋으면 들판을 걷거나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해보라.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해보고, 책을 좋아하면 500권 책읽기 목표를 세워보도록 하라. 인터넷을 좋아하면 마음껏 정보의 바다를 헤엄쳐보라.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식사 한 두 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겨보라.
 
그 길이 바로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다. 자녀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라.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를 만족시켜주는 자식은 의외로 많지 않은 법이다. 그래서 자녀나 후배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말로써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지혜를 몇 개 생각해보자. 인생의 시계는 단 한 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시간에 멈출지는 아무도 모른다.(생명의 주관자 하나님의 절대 권리에 속한다)
 
지금 이 시간이 내 시간이라고 여겨 살며 사랑하고 수고하며 때로는 미워하기도 하지만 내일을 믿지 말라. 떠날 때에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모래밭위에 어떤 발자국을 남겨 놓게 될지 생각해보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데 있다.
 
꿈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실현할 때도 올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곤경에 처한다 해도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라. 사방이 모두 막혀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있고 하늘을 바라보면 희망은 생겨나는 법이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 노인도 있고 늙은 청년도 있는 법이다.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을 사로잡는 것이다. 당신의 습관과 버릇을 최대한 다스리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을 지배하게 된다.
 
좋은 집(house)을 지으려 하지 말고 좋은 가정(home)을 꾸며야 한다. 호화주택을 짓고도 다투며 사는 이가 있고, 오막살이에 살면서도 웃음과 기쁨으로 사는 이가 있다. 받는 기쁨은 순간이고 주는 기쁨은 영원하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니까 항상 주는 일에 힘쓰기 바란다.
 
보이는 것을 주는 대신 보이지 않는 것을 얻게 된다. 실제로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은 베풂을 통해 배로 늘어난다. 내가 남에게 베푸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만,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마음이 원래부터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우둔하다 한다.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뚤어진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먼저 나를 용납하고 그 다음 다른 이를 용서하자. 나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도 다독거려야 한다. 황금의 빛이 마음속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어두운 그을음을 만든다.
 
“형주자사 楊震은 깊은 밤중에 금덩어리를 들고 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그냥 받으면 된다고 말하는 王密을 앉혀놓고 天知 神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가?) 라고 꾸짖어 돌려보냈다. 오늘날 많은 공직자와 권세 있는 관리자들이 이 말 한마디만 잘 기억해도 망신과 명예 실추 등 패가망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는 三無가 있다. 공짜가 없고, 비밀이 없으며 정답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사과 속의 씨앗은 헤아려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라도 씨앗속의 사과는 볼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 알고 계신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고,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슬픈 추억이 있다. 눈(雪)을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이 모든 것을 다 좋아하는 사람은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다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아침 해와 저녁놀 밤하늘 빛난 별 망망한 바다와 늘 푸른 봉우리. 다 주 하나님 영광을 잘 드러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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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8/29 [16:3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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